어린이 수영 강사의 불친절한 강습 태도에 대해 건의합니다.
다른 곳에서 수영 강습을 받다가 2023년 1월부터 이곳 호평체육문화센터에서 월수금 어린이 수영 강습을 받게 된 아이의 학부모 입니다.
1월 등록을 해 놓고 아이가 감기에 걸려 한 주를 통으로 빠지게 되었고 1월 11일 수요일부터 호평체육문화센터 수영장을 '처음'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처음 와보는 곳이라 긴장되고 낯설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수업에 들어간 뒤 저는 1층 로비에 있는 수영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아이가 잘 해 나가는지 보고 있었습니다.
준비 운동이 끝나고 다른 아이들이 각자 반으로 흩어지고 저희 아이만 덩그러니 남았는데, 그때 여자 강사님이 다가와 아이랑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보였고,
그 분이 손으로 앞을 가리키자 안경 쓴 남자 강사 반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맨 왼쪽 여자 강사님, 그 바로 옆 배정 받은 반 남자 강사)
아이는 맨 처음 자유영으로 한 바퀴 돌고 평영을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때부터 영법 자세를 교정해 주는 강사의 태도가 먼 거리에서 보기에도 언짢을 정도로
불친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따금씩 옆 레일의 여자 강사님이 힐끔힐끔 몇 번 쳐다보기도 했는데 그 타이밍은 남자 강사가 저희 아이에게 얼굴 들이대고 두 눈 부릅 뜨고 설명하는 때였고, 그런 모습 때문에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자세 잡아준다고 아이 발목과 팔목을 잡고 설명을 하는데 우악스럽게 꽉 잡는 모습이며, 말로 설명을 할 때는 아이 얼굴에 강사 본인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 무표정 (거의 노려보는 듯)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어금니 꽉 물고 노려보며 조용히 윽박지르는 듯 한 표정. 과연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강습에서도, 만약 제가 강습을 받는 다면 제 얼굴에도 그런 식으로 들이대고 설명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이한테, 어리다고 함부로 대해선 안됩니다. 수영에서 올바른 영법 자세와 호흡은 중요한 줄 압니다. 그러나 이를 전달하는 방식이 상대방을 기분 나쁘고 하기 싫게끔 했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나오자 마자 다시 안 온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묻자 재미없다, 불친절하다 의 반응) 아이에게 뭘 배웠는지, 선생님이 어떤 걸 가르쳐 주었냐고 묻자, 호흡(음파 너무 빨리 하지 말 것), 평영 발차기 후 몇 초 기다릴 것, 평영 발차기 시 다리를 더 벌릴 것 등의 설명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로 설명을 했던 그 때마다 (제가 목격했던 그) 얼굴을 들이밀고 험상 궂은 표정을 했던 것입니다.
아이가 말한 첫 수업 느낌은 "여기서 수영 다신 안 할래. 다른 데서 할 거야. 여기 너무 싫어. 선생님이 짜증 나고 화나는 듯한 말투여서 너무 불친절하고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영 여기에서 밖에 못 한다고 해보니 "그럼 그냥 수영 안 할 거야" 라는 말을 듣고 정말 화가 났습니다. 정말 정말 화가 났습니다. 평소에 수영을 그렇게 좋아해서 수영 가는 날만 기다리는 아이였는데 말입니다!
어른이 어른한테 차마 하지 못할 말과 행동은 아이들에게는 더욱 가려서 해야 하거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두 눈 뜨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했다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서는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긴장하고 처음 가는 시설에서 처음 만나는 강사한테 수영이 싫어지기 일보 직전의 강습을 받고 온 겁니다.
수영을 가르치는 수영 강사가 수강생으로 하여금 '수영이 싫어지게' 가르친다면 그것이 옳은 수업 방식일까요? 교육자의 자질 마저 의심스럽습니다. 이 일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과연 저희 아이 한 명의 일로 끝날까요? 언제고 비슷한 일들이 다시 터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요?
이런 상황들이 반복 되지 않도록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들은 필히 '강사교육'을 철저하게 해주길 바라며, 애초에 강사 고용 시 자질 여하를 잘 가려 주실 것을 건의 합니다.
저희 아이는 다시 가느니 수영 안 하겠다고 해서 나머지 수업은 환불을 요청하는 바 빠른 연락 주시고, 상기 기술해 놓은 건의 사항이 어떻게 처리 되었는지도 꼭 답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호평체육문화센터를 이용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회원님이 주신 의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 드립니다.
우선 해당 강사의 태도로 인하여 우리 아이가 상처를 받은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당 강사와의 면담 결과, 소란스러운 수영장에서 정확하게 지도하려는 부분이 있었으나 고객의 연령을 고려한 지도 및 의사전달 방법과 신입 회원에 대한 친절한 설명 및 배려가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대상에 따른 지도, 특히 어린이 및 신입 회원에 대한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 해당 강사뿐만 아니라 전체 강사를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1월 12일과 13일에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동일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대상을 배려한 친절하고 충실한 강습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수영을 다시 즐겁게 하길 바라며, 겪은 불편사항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담당자(031-560-1273)에게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고객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