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강제 퇴수·10분 정화 조치는 단순히 개인 운동 시간이 줄어드는 것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와부센터 여자 샤워장의 샤워기 수와 수강 정원을 함께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평소에도 자리 부족으로 혼잡한데, 지난주 50분 강제 퇴수 시범 운영일에는 샤워실이 전쟁터와 같았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샤워실에 들어갔음에도 샤워 자리를 찾기까지 한참이 걸렸고, 체조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나올 때 역시, 다음 타임과 겹쳐 북새통 속에서 또다시 겨우 샤워를 해야 했습니다.

붐비는 통에 한 샤워기에 두세 명이 함께 씻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틈마다 줄서있는 사람들과 뒤엉켜, 그 과정에서 부딪히거나 미끄러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빈번했습니다.

10분 정화 타임이 수영장 수질 개선과 회원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샤워실 내 안전과 위생 위험을 오히려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샤워실 내에서 빈번하게 분변 사고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행위자 특정을 위해서도, 회원들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서도, 50분 강제 퇴수는 매우 부적절한 조치로 보입니다.

또한 현재와 같은 혼잡 상황에서는 많은 회원들이 충분히 씻지 못한 채, 또는 비눗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 상태로 수영장에 입장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오히려 수질 악화를 초래할 우려가 크며, 센터가 강조하는 수질 개선 취지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번 물 전량 교체와 메뉴얼 개선 등으로 앞으로 수영장 수질 유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근본적인 조치들이 마련된 만큼,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과 위험을 전가하는 현 조치를 중단하고, 기존대로 자율 정각 내 퇴수로 환원해 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