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에 이사와서 국궁장이라는 특별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저에게는 큰 경험이고 즐거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몇몇되지 않은 궁도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때마다 궁도인으로서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끼며 몇가지 궁금한 사항과 불편한 사항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지난 일요일(2019. 12. 29)활을 쏘러 갔는데, 천마정에서 교육을 받은 분들이 아닌, 타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다른 국궁장의 시설이 빈약해서 방문차 혹은 개인 자율활쏘기를 오신게 아니라 마치 국궁대회처럼 여러 국궁장(석초정, 중랑정, 수락정 등)에서

오신 분들이 '연말 송년 습사대회'라는 대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천마정은 기본적으로 남양주시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따라서 남양주시의 시민들을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타지역에서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타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다수를 이뤄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이번의 '연말 송년습사대회'는 다른 국궁장 한 군데에서 온 것이 아니라, 여러 국궁장들이 연합해서 행사를 치렀습니다. 만약 이런식의 행사가 장기화되면, 천마정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되어온 남양주시 주민들은 오히려 손님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번 행사에는 대략 20명 내외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에 천마정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활을 배운 사람은 5명 정도 참가했을 뿐입니다. 결국 이는 천마정의 남양주의 중심성을 잃게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2) 기존에 천마정 궁도회와 같은 동호회에서도 월례회, 송년회 등을 개최해 온걸로 아는데 개최할 때 보통 2관, 3관을 고정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대회와 상관없는 이용객들은 1관을 고정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서 불편이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말 송년 습사대회'는 국내 대회형식을 갖춘다고 하면서, 1관, 2관, 3관을 각각 돌아가면서 사용했습니다. 그때마다 일반 이용객

들은 묵시적으로 자신이 활쏘던 공간을 계속 이동하라고 강요 받았습니다. 결국 당일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3)  이번 '연말 송년습사대회'가 제대로 된 국궁 대회라면 불편을 감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알아보니 이번 행사는 그저 천마정의 직원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여러 사람들을 끌어들여 대회라고 한 것이지, 실제로는 모든 국궁인들에게 개방된 대회도 아니었습니다. 대회에 대해서 어떠한 공지도 이전에 없었습니다. 모름지기 대회라고 하려면 주최하는 단체가 명확해야 하고, 참가자의 개방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번 행사는 단체의 주최도 아니었고, 개방성도 없었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하여 '연말 송년 습사대회'에 대하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줄 것과 재발방지를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