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선생님이 바뀌는데 기존 센터에 계신 선생님이 아니라 외부에서 오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센터에서 근무하시다 다른곳으로 가셨던 선생님께서 오신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월요일 핀수업이 있는 시간이 첫수업이었습니다. 키가 크고 눈썹도 짙고 강렬하게 생기신 분께서 오셨더군요. 그제서야 저도 예전에 지나치며 몇 번 뵀던 기억이 났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워밍업을 몇 바퀴 돌고 왔습니다. 이제 자기소개 하실줄 알았는데 바로 본격 수업으로 들어 가시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에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시려는구나 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영법 4종세트로 정말 1초의 쉼도 없이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각종 드릴과 인터벌을 섞어서 몇 바퀴 돌다가 도착하면 오자마자 바로 다시 출발~~ 수업 중간에 슬슬 "이거 너무 힘든것 아닌가?"하는 생각들을 회원들 서로의 눈빛에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저희반이 그래도 딴에는 수영을 좀 하는반인데....저는 제외하고) 실미도 훈련 같은 수업의 말미에는 포기하는 회원들도 생기고 얼굴은 벌겋고 수모 안에 머리는 뜨끈뜨끈하고..... 어찌 수업이 끝났는데 샘의 한마디 "조금 약했죠~~" 이건 뭐지?? 샤워장에 모여 오늘 수업에 대한 불만들이 속출된 가운데 장창샘과 저희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하루 이틀 한달 두 달 지나갔습니다. 극기 훈련 같은 수업 내용도 슬슬 따라가게 되고 우락부락한 첫인상과는 달리 회원들을 위해 이것저것 배려해 주시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심지어는 잘생겨 보이기도 하기까지..... 사실 몇 해전 (저희가 볼때는 10여년전 같은데) 찍었다고 주장하시는 강사 프로필 사진에는 정말 미남이 있어서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희반이 JJD 동호회 활동을 대부분 하고 있어서 대회 준비나 여러가지로 조금은 특별한 연습을 해야 할때가 많이 있는데 그때마다 먼저 와서 물어 보시고 어떻게라도 도움을 주시려고 하시는 모습에 오히려 죄송스러울때도 많았습니다. 올라간 체력 덕분에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는 회원들도 많이 생기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강사순환제에서 우리반은 그대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장창샘이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더 계시면서 같이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었는데 갑자기(?) 반을 옮기시게 되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계시게 하고 싶었지만 순리대로 하는게 서로에게 좋을것 같아 보내 드리게 되었습니다. 멀리 가시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 레인에 계시니 앞으로도 그 반에서 빡세고 즐거운 수업해 주세요^^ 장창 선생님을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