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랜드 개장과 함께 저의 수영 인생도 시작되었어요. 물놀이도 싫어할 정도로 물과 친하지 않던 제가 수영을 배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그렇게 시작한 수영은 직장 때문에 주 1회 토요일 주말 수영만 2년 정도 할 수 있었어요. 한 달에 서너 번 있는 강습만으로는 모르는 동작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아서 많이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틈나는 대로 유튜브를 검색하고,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 레베카 소니 등 수영 선수들의 영상과 Swimdoctor, Skill NT 등의 영상을 확인하면서 영법을 눈으로 익히고, 가끔씩 시간이 나면 자유수영을 통해 동작을 연습해 보곤 했고, 강습 시간엔 선생님께 잘못된 동작에 대한 교정을 받았답니다. 그동안 고마웠던 선생님들이 참 많았어요. 각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만 수영을 배워 보겠다고 나왔지만, 아무리 가르쳐도 실력이 빨리 늘지 않는 중년의 아저씨, 아주머니 회원들을 가르치느라 고생하신 착한 윤찬솔 선생님, 너무 잘 가르쳐 주셔서 개인 강습 같았던 한재문 선생님, 그리고 지금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윤동 선생님까지요. 김윤동 선생님의 수업은 50분 동안 끝없이 바퀴 수만 채우는 스타일의 수업이 아니라서 참 좋아요. 즉 이론과 수영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적당히 시간 배분이 되어 있어서 그 시간의 회원들인 중년의 아저씨, 아주머니 회원들에게 적합한 강습법이라고 생각해요. 그 시간대의 회원들이 수영 선수가 될 수는 없는 건 사실이니까요^^ 회원들의 체력을 고려하면서 매 시간 하나라도 더 가르치시려고 목소리를 높이시고, 시범도 잘 보여 주셔서 매우 만족스럽답니다^^ 주말반 2년이 다 되도록 접영 물잡기가 안돼서 고민이었는데, 첫 수업 때 어린이 풀장에 가서 손 동작 연습을 해 보고는 바로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2년 동안 해결 못했던 동작이 바로 해결되는 순간이었지요. 놀랍고도 감격스러웠답니다. 그 전에도 다른 선생님께서 여러 번 설명해 주시긴 했지만, 제가 알아듣지 못했던 거지요. 또한 각각의 회원들이 어떤 특정한 부분의 연습을 요할 때, 그 부분을 눈여겨 봐 주시고, 익힐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때가 많았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잘하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지만, 해도 안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동영상을 100번 이상 봤는데도 정확한 동작이 안 나와서 슬프지만, 언젠가 저도 마이클 펠프스처럼 스타트 동작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제게는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걸 잘 알아요. 예를 들면 지구력 키우기(장거리를 못하고,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 수영이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경영 연습 등 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하지만 유난히 눈이 예쁘신 김윤동 선생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못할 게 없을 거라고 확신해요. 언제나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